영화 엑스맨의 악당으로 나오는 매그니토처럼 손짓만으로 헬리콥터를 움직일 수 있다면? 적어도 장난감 헬리콥터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美씨넷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이하 ETH취리히)의 플라잉머신아레나(Flying Machine Arena) 연구소가 엑스박스게임기용 모션컨트롤러인 키넥트를 이용해 4개의 회전날개(로터)를 가진 ‘쿼드로콥터’를 원격조정하는 모습을 담았다.
![](https://image.zdnet.co.kr/2011/07/06/20iZZczgELejj8rg5VTW.jpg)
키넥트 컨트롤러의 카메라는 사용자의 상하움직임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쿼드로콥터와 사용자의 머리, 오른손을 일직선 상태로 두고 손을 내밀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오른손을 좌우로 흔들면 이 장난감 헬리콥터는 그 방향에 맞춰서 움직인다. 왼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루프동작(위쪽 방향을 향해 한 바퀴 도는 동작)을 하며, 박수를 치면 착륙한다. 외신에 따르면 ETH취리히 연구소는 “좀 더 자연스러운 사람의 동작을 이용해 쿼드로콥터를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단지 방향을 가리키는 것만으로 쿼드로콥터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ETH의 세르게이 루파신 연구원은 밝혔다.
앞으로 이 제품은 장난감용은 물론이고, 하늘에서 군사정찰용이나 경찰감시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이며 전력선의 이상유무를 조사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아래는 ETH취리히 연구소의 시연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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