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의 악당으로 나오는 매그니토처럼 손짓만으로 헬리콥터를 움직일 수 있다면? 적어도 장난감 헬리콥터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美씨넷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이하 ETH취리히)의 플라잉머신아레나(Flying Machine Arena) 연구소가 엑스박스게임기용 모션컨트롤러인 키넥트를 이용해 4개의 회전날개(로터)를 가진 ‘쿼드로콥터’를 원격조정하는 모습을 담았다.
키넥트 컨트롤러의 카메라는 사용자의 상하움직임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쿼드로콥터와 사용자의 머리, 오른손을 일직선 상태로 두고 손을 내밀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오른손을 좌우로 흔들면 이 장난감 헬리콥터는 그 방향에 맞춰서 움직인다. 왼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 루프동작(위쪽 방향을 향해 한 바퀴 도는 동작)을 하며, 박수를 치면 착륙한다. 외신에 따르면 ETH취리히 연구소는 “좀 더 자연스러운 사람의 동작을 이용해 쿼드로콥터를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단지 방향을 가리키는 것만으로 쿼드로콥터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ETH의 세르게이 루파신 연구원은 밝혔다.
앞으로 이 제품은 장난감용은 물론이고, 하늘에서 군사정찰용이나 경찰감시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이며 전력선의 이상유무를 조사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전망이다.
아래는 ETH취리히 연구소의 시연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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