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아이두게임’ 사업 접어…왜?

일반입력 :2011/07/05 10:36    수정: 2011/07/05 10:45

전하나 기자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을 표방하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던 한게임 ‘아이두게임’이 서비스를 중단한다. 오픈마켓 패러다임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감에 따른 결과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이 아이두게임 서비스를 오는 8월 1일부로 종료한다. 다만 아이두게임랩, 게임오븐을 통한 제작 지원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두게임은 게임 개발자가 ‘게임오븐’이라는 제작툴을 통해 게임을 만들고 이를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오픈마켓. 게임 제작과 서비스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기존 한게임 이용자 풀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발표 당시 개발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게임은 아이두게임 서비스에 앞서, 개발자들이 게임 수익을 자체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갖추고 월 최대 2억원 동접 보너스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두게임은 현재까지 50여개에 달하는 게임들을 선보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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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 중단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시장 트렌드가 변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과 지원에 대한 개발자들의 니즈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소 개발사나 1인 개발자들이 모바일게임 분야로 빠져나가면서 사실상 플랫폼 운영 필요성과 실효성 자체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한게임 관계자도 “참신하고 다양한 게임들을 발굴하고 1인 개발자들을 지원하자는 의미에서 아이두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장 상황 급변에 따라 개발자와 이용자 참여 모두 원활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반복돼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