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추어코리아가 네이트와의 계약을 연장하고 검색광고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에 나섰다. 야후-다음-네이트-파란 등으로 이어지는 오버추어 네트워크와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오버추어와 SK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광고 대행 계약을 연장한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2004년 처음 계약을 체결한 이후 8년째 이어지는 계약이다. 현재 오버추어는 네이트의 광고 결과 부분 중 ‘스폰서링크’ 영역을 운영 중이다.
오버추어는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국내 최대 검색광고 네트워크를 보유한 검색광고 기업임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PPC 하락 우려에도 다음-네이트 실적 ‘쑥쑥’
당초 오버추어는 지난 1월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NBP를 내세운 네이버와 결별함으로써, 광고주 이탈과 PPC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오버추어 네트워크에 속한 다음과 SK컴즈가 모두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오버추어 네트워크 이탈로 다음과 네이트가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다.
실제로 다음은 지난 1분기 검색광고 부문 매출이 24.1%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음은 지난 1분기 매출액 972억원, 영업이익 306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7%, 60.4%, 66% 성장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넘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재관 다음 CF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실 1월 네이버가 빠진 후에 굉장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 “2월부터는 PPC 트렌드에 변화가 있었지만, 비수기 영향인지 네이버 이탈의 영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전망 역시 밝다. 온라인 광고 성수기를 맞아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IFRS 연결 기준 다음의 2분기 매출액으로 1천90억원을 제시해, 전분기 대비 1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컴즈도 광고부문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지난 1분기 SK컴즈의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4% 늘었다. 검색 광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부문별 매출로는 디스플레이 광고 255억9천만원, 검색 광고 89억3천만원, 콘텐츠 외 기타 매출 246억5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매출액은 598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 17.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 감소했다.
■ROI-확장검색으로 NBP 공략
오버추어코리아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주요 포털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한때 다음, 엠파스 등이 구글코리아와 검색광고 제휴를 맺은 적이 있었지만, 모두 오버추어코리아 네트워크로 돌아왔다. 오버추어는 이에 대해 “광고주 풀과 검색광고 노하우 등의 강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오버추어는 경쟁사보다 높은 ROI와 ‘확장검색’을 반격카드로 꺼내들었다. 또 다수의 인터넷 포털과 ISP로 구성된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97.6% 이상(지난해 코리안클릭 자료 기준)의 누리꾼에게 오버추어 서비스가 노출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확장 검색은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 광고주가 구매한 키워드가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도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오버추어는 광고주가 미처 등록하지 못한 키워드의 노출과 클릭을 확보해 더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본 검색 대비 CPC는 35% 저렴한 반면, 구매 전환율은 확장 검색 비사용 광고주 대비 35% 높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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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 2월 ‘2011 마켓 인사이트 세미나’에서는 오버추어코리아의 핵심 상위 100위 키워드의 광고단가가 경쟁사 대비 (2011년 1월 기준)평균 1.4배 저렴하고 ROI는 60% 높다고 밝혔다.
최두홍 오버추어코리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서 검색광고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했다”며 “오버추어코리아는 본사의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만족과 광고주의 이익을 강화하는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