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태블릿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美씨넷, 스토리지리뷰닷컴 등 IT 관련 외신은 프랑스 모바일 단말기 제조업체인 아코스(Archos)가 올 가을 선보일 태블릿 G9 시리즈에 HDD를 탑재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코스 태블릿 G9시리즈는 씨게이트테크놀로지의 '모멘터스 씬(Momentus Thin)' HDD를 저장 매체로 채택했다. 씨게이트가 노트북용으로 선보인 이 제품은 2.5인치 크기에 두께는 7밀리미터(mm)다.
보도에 따르면 태블릿이 저장 매체로 HDD를 내장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무엇보다 HDD가 기존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낸드플래시보다 크기와 무게 면에서 크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음과 진동, 발열, 전력 사용량 등의 조건도 HDD의 약점으로 꼽힌다. 최신 노트북들이 무게와 성능을 고려할 때 HDD 대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HDD는 용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낸드플래시나 SSD는 가격이 비싸고 저장 용량이 제한적이다. 특히 저가 태블릿 제조업체는 10기가바이트(GB)를 넘지 못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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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스는 HDD를 채택하게 되면서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을 비교적 싼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출시 예정중인 '아코스 80 G9'과 '아코스 101 G9'은 각각 8인치, 10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알려진 가격은 279달러(한화 약 30만원)에서 349달러(약 38만원) 사이다. 씨게이트측은 250GB 용량의 HDD가 사용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출시된 태블릿 가운데 최고 용량인 64GB의 4배 정도다고 밝혔다.
태블릿에 HDD를 내장 탑재하는 방식 외에 외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씨게이트는 이미 지난달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으로 태블릿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외장 HDD 제품 '고플렉스 새틀라이트'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