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출사표

일반입력 :2011/06/23 12:19    수정: 2011/06/23 14:20

지난해 7월 새로 출범한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이 출범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LTE 통신장비시장과 기업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세계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LG에릭슨은 전신인 LG정보통신, LG노텔 때부터 세계 유무선 통신, 광,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한국 내 통신솔루션 시장을 이끌어왔다. 세계서 몇 안 되는 교환기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LG에릭슨은 공동출자자였던 노텔이 파산 LG노텔 지분을 에릭슨에게 매각하면서 새로 탄생했다. 에릭슨의 통신 장비와 영업망, LG의 통신솔루션을 바탕으로 각종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국내 LTE 이동통신 발판으로 시장주도

LG에릭슨은 올해 본격적인 LTE 투자시기의 도래와, IP컨버전스 시장 활성화에 따라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재령 LG에릭슨 CEO는 “통신장비업체는 그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의 변동 폭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제 LG에릭슨은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비즈니스 형태로의 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릭슨은 이를 위해 무선통신 사업분야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LTE 상용 서비스의 성공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령 대표는 “장비의 적기 개발 및 공급,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 확보를 위한 지원역량 확대 및 서비스 사업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에릭슨은 올 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LTE 인프라 구축을 진행중이다.

■기업통신사업 ‘음성-데이터’ 컨버전스

기업통신 사업분야는 기존 국내 IP-PBX 및 키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데이터 인프라, UC 및 IPT 부가 솔루션의 라인업 확대 등으로 전체적인 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품목을 기존 음성 솔루션과 터미널 중심에서 중대형 IP-PBX 및SMB 데이터 사업 제품군까지 다양하게 늘리며, 신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LG에릭슨과 에릭슨은 전 사업분야에 걸친 협력체제도 더욱 긴밀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릭슨의 한국 통신장비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에릭슨의 전세계 영업망과 기술력을 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양사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점차 구체화 되는 모습. 최근 LG에릭슨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광 전송장비 WDM-PON 제품이 에릭슨의 판매 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령 사장은 “출범 1년을 즈음한 현재 여러 분야에서 제품 공동개발 및 마케팅 등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의 영업망이나 조직 없이도 전세계 약 180여 개 국가에 걸친 에릭슨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LG에릭슨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에릭슨과의 협력을 통한 첫 시너지로 조만간 도래할 WDM-PON 시장을 확실히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현재 LG에릭슨과 에릭슨간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는 프로젝트들이 많다”라며, “양사는 이 점을 뚜렷이 인식하고 있고, 또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체화해 나갈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다 공고한 협력 관계 속에 시너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안양연구소, 글로벌 통신장비 R&D 연구 핵심기지로

LG에릭슨의 또다른 무기는 R&D기지다. LG에릭슨의 안양연구소는 현재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개발 경험을 축적한 700여 명의 핵심 연구인력을 보유했다. LG에릭슨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통신사업자용 각종 유무선 통신장비, 기업통신용 장비의 공급 및 구축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차세대 모바일 광대역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에릭슨은 LG에릭슨 안양연구소의 축적된 역량에 기대를 드러냈다.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에 대해 에릭슨 R&D와 LG에릭슨 안양연구소 사이의 효율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중이다.

마츠 올슨 에릭슨그룹 부회장 및 에릭슨 동북아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 리더의 위치를 차지하는 LG에릭슨 R&D조직의 경험과 기술력은 에릭슨에게 든든한 힘”이라 ”LG에릭슨은 에릭슨의 한 가족으로써 상호간 긴밀한 협력과 그 시너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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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사장은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LG에릭슨은 기업통신과 사업자용 핵심 유무선 통신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시너지를 발휘해 향후 LTE 등의 새로운 영역에서 성공적인 세계 진출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도 안양연구소의 축적된 기술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LG에릭슨은 안양연구소가 글로벌 통신장비 R&D센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 및 투자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