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 CCTV, 이제 네트워크 카메라가 대세

윤승제 엑시스 지사장, "14년간 나의 과제는..."

일반입력 :2011/06/22 10:58

김희연 기자

10년 넘게 엑시스 커뮤니케이션즈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인식의 전환이었어요. 네트워크가 끊어지면 재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또, 네트워크 카메라는 비싸고 화질도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많았었죠.

엑시스 커뮤니케이션즈가 한국에 진출한지 횟수로 14년. 지사 설립 때부터 엑시스와 함께해 온 윤승제 지사장은 국내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에 산 증인이라고 해도 좋겠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지사장은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국내 고객들의 고정관념. 그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라고 말했다.

윤 지사장은 그래도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화질이 흐리고 설치 후 관리가 부실한 아날로그 카메라보다 이제는 화질과 성능면에서 우세한 네트워크 카메라로 시장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여러 사건사고들도 한몫했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 카메라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한국 시장은 얼리어답터가 많아서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네트워크 초고속망까지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지 않습니까? 단순히 압축기술이나 화질만 좋아진다고 시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데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받쳐주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현재 국내 CCTV시장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비율은 8대2 정도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기존 아날로그 CCTV시장에 모니터링 전담 인력 부재 등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네트워크 방식으로의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기존 CCTV성능 개선과 모니터링 인력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윤 지사장은 네트워크 카메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엑시스에서는 네트워크 카메라와 영상 분석 애플리케이션도 활용해 적은 인력으로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네트워크 카메라시장 확산을 위해 호스팅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가격을 낮춰 보급화하기 위해 호스팅해주는 방법을 이용하는 거죠.

윤 지사장은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 확산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중인 듯 보였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연내 서비스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통신사와의 직접적인 협력보다는 중간업체를 통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호스팅 프로바이더가 생겨난다면 고가의 네트워크 장비를 고객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겁니다. 휴대폰을 구매할 때처럼 장비를 약정으로 이용하거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통합요금 형태도 나올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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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 이외에도 네트워크 카메라를 다방면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방범이나 플랜트 시장을 주요 무대로 삼았다면 리테일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사정이 많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고객들은 네트워크에 대한 불안감과 화질문제를 우려하고 있어요. 때문에 앞으로도 저는 고객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