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마일리지 도입…오픈마켓?

일반입력 :2011/06/21 09:30    수정: 2011/06/21 11:00

정윤희 기자

네이버가 지식쇼핑 서비스에 생활형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SK그룹의 OK캐쉬백과 유사한 적립금 제도다.

21일 NHN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네이버 지식쇼핑 내에 포인트 리워드 제도 ‘네이버 마일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마일리지 제도는 지식쇼핑 내 온라인 쇼핑몰들을 대상으로 도입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오픈마켓형 쇼핑서비스가 가시화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마일리지제도는 일정 수준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확보돼야 도입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네이버가 본격 서비스 출시 전에 신규 고객과 상품 DB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풀이다.

■네이버 마일리지, 신규고객-상품DB 확보 겨냥

‘네이버 마일리지’의 목표는 두 가지다. NHN은 가맹점에게는 신규고객 확보와 다양한 노출기회(판매기회)를 제공하고, 네이버 고객에게는 더 많은 상품검색 DB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마일리지’를 도입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일정 금액의 마일리지를 받게 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추후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별도의 가입비, 연회비, 사용수수료, 적립 수수료 등은 없다.

‘네이버 마일리지’ 가맹을 희망하는 쇼핑몰은 별도의 심사와 시스템 연동 개발 이후 도입 가능하다. 다만 지식쇼핑에 입점한 쇼핑몰이라고 해서 반드시 ‘네이버 마일리지’를 도입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 마일리지는 네이버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상품기회와 구매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준비 중인 오픈마켓형 서비스와의 연계 등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체크아웃-마일리지, 오픈마켓형 서비스 ‘투톱’

네이버는 지난 2월 NHN비즈니스플랫폼(NBP)를 통해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체 결제 솔루션 ‘체크아웃’과 ‘네이버 마일리지’가 네이버 오픈마켓형 서비스의 선봉인 셈이다.

네이버는 최근 오픈마켓형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자체 결제 솔루션 체크아웃 활성화에 나섰다. 체크아웃 전용 쇼핑몰을 도입하는가 하면 지난 4월부터 체크아웃 가맹점과 지식쇼핑 내 미니숍을 대상으로 체크아웃 쿠폰을 발행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 마일리지’ 도입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마일리지제도는 고객 로열티를 위해 도입하는 것으로 네이버가 이미 그 정도의 고객 DB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체크아웃 활성화와 마일리지제도 도입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몰 관계자 역시 “네이버는 올 초부터 다양한 플랫폼에서 체크아웃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아직까지 ‘네이버 마일리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았지만 오픈마켓형 서비스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NHN 관계자는 “아직까지 오픈마켓형 서비스의 실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픈마켓형 서비스와의 연동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그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 마일리지’를 도입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체크아웃과도 별도의 서비스임을 피력했다. 체크아웃은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다양한 쇼핑몰에서 구매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반면, ‘네이버 마일리지’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가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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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적립금 서비스다보니 개발 부분도 있고 체크아웃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네이버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분기 오픈 예정이다 보니 구체적인 사안들은 조금 더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제 막 대행사들을 상대로 서비스 설명회를 시작한 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