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1위 NHN이 내년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과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오는 21일 오픈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업체와 쇼핑몰 솔루션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NHN은 쇼핑몰 운영자들이 네이버 지식쇼핑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사실상 오픈마켓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NHN 관계자는 “21일 행사는 지식쇼핑 활성화를 위한 자리일 뿐 오픈마켓 사업모델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오픈마켓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NHN은 최근 사내에 오픈마켓 태스크포스(TF)를 결성,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가 지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옥션, 지마켓 등 기존 오픈마켓 출신 임직원을 영입해 수익성을 검토했다.
이미 오픈마켓 서비스에 필요한 제반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로 내년 3월께 시범서비스, 11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별도 사이트 대신 네이버 내 기존 지식쇼핑 내에 운영할 것이라는 게 업계에 도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국내 오픈마켓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베이가 인수한 옥션과 지마켓, SK텔레콤의 11번가 등이 벌이는 각축전에 포털 1위 NHN이 뛰어들면서 일어날 파장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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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NHN이 네이버 브랜드에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새로 탑재한다면 기존 오픈마켓 강자들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조6천억원. 오픈마켓에서는 G마켓이 거래액 기준으로 전체의 23%, 옥션이 15%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