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지네이션, 윈도8 다이렉트X GPU지원

일반입력 :2011/06/16 07:59

손경호 기자

영국 반도체설계자산(IP) 회사 이매지네이션이 윈도8 시장에 진출한다. 인텔·AMD의 x86기반 윈도 운영체제(OS)뿐만 아니라 ARM기반 프로세서에도 그래픽 처리 관련 핵심기술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호세인 야세이 이매지네이션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약 50%에 우리 기술이 적용됐으며, 윈도8에도 이매지네이션의 새로운 그래픽IP인 ‘파워VR 시리즈 6’가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미 ST-에릭슨·TI의 오맵·미디어텍 등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자사 IP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매지네이션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그래픽 처리 관련 핵심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파워VR은 아이폰은 물론 구글 넥서스S·LG옵티머스3D·삼성 웨이브2 등 250여개 휴대폰에 탑재됐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바다, 심비안, 윈도모바일, HP 웹OS 등 대부분의 모바일용 운영체제(OS)에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자사 그래픽IP가 다이렉트X와 같은 모든 API에서 단위면적 및 전력 당 우수한 지플롭스(GFLOPS)를 제공한다는 점과 2만3천명에 달하는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파워VR 인사이더라는 에코시스템도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엘롭 노키아 CEO는 지난 2일 퀄컴이 개최한 개발자 포럼인 ‘업링크2011’에서 윈도7과 앞으로 나올 윈도8과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에 기반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매지네이션이 MS의 차세대 OS의 다이렉트X 10 및 11을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키아 스마트폰에 파워VR IP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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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킹 스미스 이매지네이션 마케팅 부사장은 “전통적으로 시스템온칩(SoC)에서 그래픽 부문은 중앙처리장치(CPU)에 비해 부가적인 요소로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중 절반 이상이 게임이라는 점과 다양한 유저인터페이스(UI)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앞으로 모바일기기용 AP에는 CPU보다 GPU의 성능이 중요한 경쟁요소로 등장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