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입체 게임기 '3DS' 일본에서 100만대 돌파

일반입력 :2011/06/14 09:16

김동현

닌텐도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가 일본 내에서 판매 13주만에 10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연이은 악재와 라인업 부족에서 이룬 대성과다.

14일 日게임스팟재팬은 ‘3DS’가 자국인 일본 내에서 100만대 판매에 성공했으며, 이는 비싼 가격과 라인업 부족 등의 악재 속에서 이뤄져 더욱 눈길이 가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3DS’는 근거리 통신과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 입체 화면이 특징인 휴대용 게임기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달 출시됐으며, 3월에는 북미와 유럽 등에 출시됐다.

초반 큰 기대를 받았던 ‘3DS’는 기존에 나온 닌텐도DS 시리즈들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시 첫날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였으며,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두통 및 멀미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대거 나오고 판매량을 견인할 마땅한 킬러 타이틀이 없어 판매 속도는 계속 하락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문제는 출시 한달도 되기 전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였다. 물량 공급의 난항부터 소비가 대폭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국 내 일부 언론에서 ‘3DS’의 반응이 거짓이라는 혹평을 내놓으면서 ‘3DS’의 판매량에는 제동이 걸렸다. 닌텐도의 주가도 연신 하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점은 판매량이 입증을 하면서 소문에 그치게 됐다. ‘3DS’의 판매 속도는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나온 닌텐도DS에 비하며 석 달 정도 늦은 것이지만 비싼 가격과 대지진 여파를 겪은 점을 고려하면 크나큰 선전이라는 것이다.

일본 소매상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3DS’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보였으나 최근에는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킬러 타이틀이 나오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