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업체 EMC가 올해 인수합병(M&A)에 3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초점은 데이터분석 분야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팻 겔싱어 EM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데이터 분석 분야 M&A에 3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은 최근 웹, 이메일, SNS 등에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다수 IT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BM, 오라클, HP 등이 데이터 분석에 돈을 투입하는 모습이다.
겔싱어 COO는 “고객들의 빠른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도구들과 서비스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블다운을 해야 한다”라며 “빅데이터란 훌륭한 패를 가진 만큼 더 많은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블다운이란 블랙잭에서 21에 가까운 패를 받았을 경우 베팅금액을 두배로 높이는 대신, 추가 패를 한장만 받는 옵션을 뜻한다. 겔싱어는 빅데이터와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이란 패를 바탕으로 호전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관련기사
- IBM, 분석에 '하둡' 투입…비정형처리 대세 되나2011.06.10
- EMC, '백업+중복제거' 통합 솔루션 출시2011.06.10
- EMC, 기업 데이터 폭증에 사상최대 실적2011.06.10
- EMC, 그린플럼 DW 어플라이언스 제품군 선봬2011.06.10
EMC는 지난해 32억달러를 투입해 확장형 NAS전문회사 아이실론 시스템즈와 DW회사 그린플럼을 인수했다. 특히 그린플럼을 시작으로 데이터분석에 투자를 늘리면서 오라클, IBM, HP, SAP 등과 경쟁중이다.
겔싱어 COO는 2년전 인텔 CTO에서 EMC로 합류한 인물이며, 조 투치 EMC 회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후보 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