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전략에 반발한 세계최대 휴대폰 회사 노키아의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자리를 비운채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는 남은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연말까지만 이 회사에 직책을 두되, 연말 이후에도 회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핀란드 신문들이 보도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사장은 지난 2월 자사의 주력인 스마트폰용 심비안 OS 및 개발중이던 미고(MeeGo)OS까지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을 채택키로 결정했다. 노키아는 올해를 넘기면 매출액기준으로 세계최대 휴대폰 회사의 자리를 애플에게 빼앗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씨넷은 8일 핀란드 신문을 인용, 노키아 기술비전을 총괄하는 리처드 그린 CTO가 최근의 경영정책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연말까지만 나오고 퇴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보도에 따르면 현재 그는 자리를 비우고 있고 나타나지 않아 노키아의 기술비전을 총괄 책임져야 할 수장자리가 사실상 공백상태다.
헬싱 사노맷(Helsingin Sanomat)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리처드 그린 CTO가 이미 자리를 비우고 업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공백기간을 올연말까지 유지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경영진과의 전략적 견해차로 인해’ 노키아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린 CTO와 경영진의 갈등은 일부분 스마트폰용 미고(MeeGo)운영체제(OS)를 버리기로 한 경영진의 정책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CTO는 이를 더욱더 개발하길 원했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폰 OS인 윈도폰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도입키로 하고 기존 심비안과 개발중인 미고OS를 버린다고 발표했다.
그린은 지난번 대규모 인사의 와중에 전임 집행임원인 썬과 함께 수혈된 인물이다.
그는 노키아의 기술비전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인물이다. 노키아의 올 1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년전의 33%에서 29%로 떨어졌다. 더욱 극적인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이 1년전 41%에서 26%로 떨어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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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최근 어려워진 시장상황을 이유로 들어 2분기 급여를 삭감할 것임을 밝혔다.
노키아는 또한 자사의 스마트폰 OS를 윈도폰으로 바꿔야 하는 당황스럽고 위험한 위치에 처해있다. 스티븐 엘롭 CEO는 최근 회사가 삼성이나 MS로 매각된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