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여느 주말과 달리 월요일이 현충일인 덕분에 최장 4일간 이어지는 ‘골든 위켄드(Golden Weekend)’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연휴 기간 때문에 ‘스테이케이션(stay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집에 머물면서 휴가를 보내는 것)’과 ‘여행’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이에 KTH의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LBSNS) 아임인이 서울 시내 근교 ‘나들이 명소’를 추천하고 나섰다. 이용자들이 직접 찍은 발도장과 평가를 기반으로 짧은 연휴에도 방문하기 좋은 나들이 장소를 꼽았다.
짧은 연휴 기간을 핑계로 집에서 머물기 보다는 LBSNS 이용자들이 추천한 ‘나들이 명소’를 방문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현충일에는 역시 안보관광, 고성 ‘DMZ 박물관’
이번 연휴 기간에는 ‘현충일’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자녀들을 위해 경건하고 의미 있는 연휴를 계획하는 이들이 상당수였다.
KTH는 ‘안보 관광’을 통해 잊혀 가는 분단의 현실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을 되새기고자 하는 이들의 발도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고성에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발도장이 줄을 이었다. 분단국가 분단도의 분단군인 고성의 모습은 두 동강 난 우리나라의 분단현실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현장이다.
금강산이 보이는 통일전망대와 전쟁 체험관, 남북교류타운, 비무장지대(DMZ) 박물관 등은 어린 자녀에게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견학처로 알맞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 정도 걸리므로 1박 2일 정도의 가벼운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고궁으로 떠나는 초여름 피크닉, 창덕궁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이들은 역사와 고궁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고궁 나들이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그 중에서도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해 동궐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창덕궁’이 인기였다. 창덕궁은 간단한 도시락을 지참하고 지하철로 쉽게 방문할 수 있어 가벼운 소풍으로 연휴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많은 발도장을 얻었다.
KTH는 창덕궁이 조선시대 궁궐의 풍모뿐 아니라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비원(秘苑, 후원)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한가로운 데이트를 계획하는 젊은 커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창덕궁은 대조전에서 후원에 이르는 길 사이에 수풀로 우거진 산림이 펼쳐져 마치 산 속에 소풍을 온 것과 같은 서늘한 기운과 수목의 상큼한 냄새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후원 특별관람의 경우, 인기가 많으니 창덕궁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연휴 트렌드는 오토캠핑? ‘자라섬오토캠핑장’
최근 자동차를 이용해 캠핑을 떠나는 오토캠핑이 연휴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자라섬 오토캠핑장’ 등 캠핑장소도 이색 휴가지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오토캠핑장으로 손꼽히는 ‘자라섬’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먼 길을 떠나는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상클럽하우스, 모빌홈, 캠핑트레일러, 오토캠핑장, 캐라반 등 국제적 규모의 숙영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토캠핑의 다양한 유형을 한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자라섬은 북한강 근교에 위치해 있어 각종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산책로,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모험놀이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파주영어마을에 위치한 캠핑장이 아임인을 이용하는 워킹맘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녀들과 함께 파주영어마을도 체험하고 캠핑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로 꼽혔다.
■때 이른 여름더위는 워터파크서 날린다
예년보다 좀 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실내 워터파크가 대세였다.
도심형 실내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내 ‘워터도시’는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워터파크&스파답게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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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천평에 달하는 규모와 최대 2m의 파도를 즐길 수 있는 대형 파도풀, 300m 길이의 유수풀, 7가지 워터 슬라이드 등 실외 워터파크 못지않은 시설 시설들이 장점이다. 거리도 가까워서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KTH 오현주 아임인 PM은 “이번 연휴의 경우 3~4일 정도의 길지 않은 연휴이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보다는 근교 여행 또는 스테이케이션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연휴 기간이 짧다고 집에 머무르기 보다는 SNS 이용자들이 추천한 ‘서울 시내 근교 나들이 명소’를 참고해 가벼운 나들이라도 다녀오면 훨씬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