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해킹으로 파문이 일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에 해킹된 지메일 계정 중에는 한·미 정부고위관료가 사용하는 계정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정보유출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힐러리 클린턴 美국무장관이 이번 해킹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 본격 조사에 착수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당국 고위관료들의 이메일이 해킹당했다는 것은 알려진바와 다르다며 피해를 부인했다.
FBI는 씨넷뉴스에게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도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와 같이 계정 패스워드 탈취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구글과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수사계획을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클린턴 장관은 늘어나는 해킹공격에 대비해 국무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라면서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의회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정부차원에서 공무원들이 지메일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공적인 일을 수행할 때는 관용 이메일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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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구글은 해커들이 자사 이메일 사용자 계정을 해킹해 연락처와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갔다고 피해 사실을 공식인정했다. 하지만 해킹당한 계정 사용자 중 대부분이 미국 고위 정부관료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지역 정치활동가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구글이 공격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나서 중국정부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구글은 지난해 이 후 세 차례 해킹사건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