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PC가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국내외 주요 PC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올인원PC를 선보인 가운데, 이들 제품 중 시장을 뒤흔들만한 '히트 상품'이 나올지 기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인 올인원PC들은 인텔 2세대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탑재, 성능을 강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인원PC는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컴퓨터를 말한다. 애플에서 출시한 아이맥 컴퓨터가 대표적인 올인원PC다.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일반 소비자에 친숙하지 않은 이유는 '대중적인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성능을 높이고 부가기능을 탑재한 신형 올인원PC들이 제대로 된 마케팅과 만나면 '주류 PC'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가격 경쟁력만 보태진다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사이에서 또 하나의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혁신적 제품이 출시되면 일체형PC를 기다리는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인원PC 인기? 아직은 글쎄…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다수 업체들이 앞다퉈 올인원PC를 출시하고는 있지만 판매량을 따져봤을 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아직까지는 올인원PC에 대해 '저성능'이란 편견이 강하기 때문이다.
국내서 올인원PC를 판매하는 한 대만PC업체 관계자는 올인원PC의 경우 한 달에 몇백대 정도만 판매되는 수준이라며 노트북이나 일반 데스크톱PC와 비교했을 때 아주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올인원PC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면 사양이 낮거나, 성능이 좋으면 가격이 200만원을 훌쩍넘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소비자들로선, 집에서 놓고 쓰는 PC의 경우 디자인보단 가격과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만 성능을 데스크톱PC와 유사하게 높인 올인원PC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해진 점이 가격 경쟁력이다.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기능에 맞도록 성능을 지원하면서, 데스크톱PC의 저항선까지 가격을 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PC업계의 이야기다.
■올인원의 경쟁자는 '데스크노트'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부분에서 올인원PC의 경쟁제품은 데스크톱PC가 아닌 '데스크노트'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무리 얇아진 올인원PC라고 하더라도 공간활용면에서 노트북을 따라갈 수는 없다. 올인원PC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노트북보다 더 큰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선보인 올인원PC들은 멀티터치나 3D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추고 있다.
LG전자가 1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1'에서 공개한 올인원PC 'V300'은 3대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세밀하고 정확한 멀티터치를 지원한다. 무선 키보드, 편광방식 3D 안경 2개를 함께 제공한다. DLNA, 인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인증 기기간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셔터글라스 방식 3D 올인원 PC '스마트원 AF315'를 선보였다. 슬림베젤로 디자인 완성도를 강조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폰 세어' 소프트웨어 사용을 지원한다. 스마트폰내연락처 등 콘텐츠를 PC 화면 QR 코드에 찍어 옮기 수 있다. 가격은 21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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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가 연초 공개한 올인원PC 'C1'은 적외선 방식 듀얼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 모니터에서 두 손가락의 움직임을 동시에 감지한다. 저사양으로 인식된 일체형PC 한계를 극복하고자 인텔 코어i프로세서에 외장형 그래픽 칩셋인 엔비디아 GT420M을 채택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인원PC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올인원PC에 부가기능을 탑재, 터치 등 엔터테인먼트 사양을 강조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