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2분기 매출 15%↑…성장세 이을까?

일반입력 :2011/05/31 16:09    수정: 2011/05/31 17:22

한국HP(대표 함기호)가 올해 2분기 실적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HP는 이같은 성장세를 클라우드와 커넥티비티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31일 여의도 한국HP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1년 2분기 실적과 2011년 본사 HP 전략을 발표했다.

이달 1일부터 대표이사에 부임한 함기호 사장은 첫 실적발표 간담회를 통해 올해 2분기 한국시장에서 15% 매출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HP전체 실적의 경우 2분기동안 316억 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을 상회한 성적표다.

함 사장에 따르면, 사업부별 실적은 PSG 10%, IPG 14%. EB 17%란 성장세를 보였다. 함 사장은 “계속해서 전 사업부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P는 지난 14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3.3%란 매출성장을 보였지만 PC매출 감소에 순익하락을 보였다. 레오 아포테커 CEO가 시장상황에 따라 올한해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란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한국HP는 각 사업부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함기호 사장으로서는 스티븐 길 전사장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첫 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과제도 안았다.

일단 3분기 이후부터 컨슈머 시장은 낙관적이지 않다. 국내도 세계 트렌드와 비슷하게 PC수요가 줄어드는 추세기 떄문이다.

함 사장은 실적발표에 이어 향후 5년간 HP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HP본사의 전략에 따라 클라우드와 커넥티비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IT 트렌드는 기술중심에서 정보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와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HP의 전략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환경 제공 ▲클라우드 구축 및 관리 솔루션 ▲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 커넥티드 서비스 등이다.

그는 이 전략의 성공을 자신했다. 클라우드 측면에서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하드웨어 인프라에, 향후 공개될 오픈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서비스, 보안,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었다.

그는 여기에 디바이스로서 웹OS를 강조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인프라부터 최전선의 디바이스까지 통합적이고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HP는 웹OS를 터치패드 등 태블릿PC뿐 아니라, 노트북, 데스크톱PC, 프린터에 적용하고, 나아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각종 SW와 매니지먼트 도구 들이 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다는 비전이다.

상황은 괜찮다. 국내 기업시장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 추세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 기업시장의 성장을 기폭제로 삼아 컨슈머 시장과 기업시장을 융합해 전반적인 성장을 거두겠다는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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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서비스부문 매출이다. HP 전반적으로 서비스 매출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데다, 한국의 경우 그 사정이 더욱 열악하다. 함 대표는 서비스 부문에 대한 본사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약속됐다라며 EDS 사업부에 윤종기 부사장을 영입했고, 성장전략을 수립중이므로 조만간 여러가지 개선방향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이 같은 비전은 ‘EVERYBODY ON’이라는 슬로건으로 귀결된다”라며 “고객과 기업 간의 연결성 강화를 중심으로 향후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