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악재 쓰나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애플의 탈세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씨넷은 27일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 제조대행업체 중국 폭스콘공장의 비인간적인 근로환경, 연이은 직원의 자살 사고, 그리고 최근 폭발사고로 인한 직원사망 사고에 더해 탈세문제가 애플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세금납부 기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인 미국 US언컷(U.S.Uncut)이라는 단체가 애플 등이 세금을 덜내려고 추진중인 ‘윈아메리카캠페인(WAC)’참여에 대한 성토 데모를 준비중이다.
게다가 시점과 장소가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애플을 애먹이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적의 장소라는 이유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그것도 애플제품 판매 메카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연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것.
이 그룹의 목표는 애플이 WAC를 떠나도록 하기 위한 데모 등 행동이다. 이 그룹은 애플이 40억달러의 세금을 덜내기 위해 의회에 로비하는 등 세제상 허점을 이용한 조세회피 노력을 중단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US언컷은 이번 주 초 낸 성명서에서 애플은 그들의 세금을 안 내려고 거대한 게임을 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내 이익을 세금이 낮은 외국국가에서의 이익처럼 위장함으로써 마땅히 내야 하는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피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WAC는 MS, 구글, 어도비 등 수많은 미국 IT기업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그룹은 이달초 소개된 이른 바 ' 2011 자유투자법'을 위해 로비하고 있는데 이 법은 해외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세금을 낮춰주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 발의 의원들의 주장은 이 세금을 낮춰 준 돈이 미국내에 재투자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US언컷은 2011자유투자법과 WAC에 다른 회사들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을 이 그룹의 행동일인 7월4일 데모일의 주요타깃으로 꼽았다.
안나 코리 US언컷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는 이 윈아메리카 세금도둑질연합이 승리하게 되면 우린 미국인으로서 패배하는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성토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애플같은 커다란 회사가 그러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지는 태도에 벗어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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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 그룹은 애플소매상 위치찾기를 링크 시켜주는 것은 물론, 사인이 포함된 행동키트, 팸플릿, 슬로건, 노래 등을 모으고 있다.
이 그룹은 또 애플스토어에 들어가 내부에서 집단으로 춤을 추는 방식의 군중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플래시몹(Flash Mob)퍼포먼스를 하며, 애플 컴퓨터를 이용해 이 결과를 기록하는 등의 데모내용을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