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도 3분 밖에 안걸리는데...
멕게이트(대표 김판건)는 23일 삼성동 코엑스몰 내 지하 1층에 에이샵 코엑스 2호점 문을 열었다. 코엑스 상권 내에 위치한 에이샵 1호점과 더불어 두 번째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 매장을 차린 것이다.
매장 규모는 약 130평으로 서비스와 트레이닝을 위한 공간도 큼직하게 마련했다. 국내에 아직 없는 애플스토어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1호점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상권이 좋은 코엑스지만 매장 두 곳을 운영한다는 것은 판매 관리 비용 면에서 불합리할 뿐만 아니라 자칫 매출 나눠먹기가 될 수도 있다.
기존 에이샵 1호점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APR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매장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액이 약 2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대학로나 신촌-홍대, 압구정 지역과 달리 코엑스에는 오로지 에이샵만 진출했고, 일주일간 약 25만에 이르는 유동인구가 지나간다는 점에서 최적의 오프라인 체험 매장으로 꼽힌다.
에이샵 코엑스 2호점 개점의 핵심은 운영 기업인 멕게이트가 코엑스몰 내 IT 관련 상권을 독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사실이다. 같은 공간에 코엑스 1호점과 2호점의 존재로 인해 다른 사업자의 APR이 진출하기가 다소 까다롭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업체 중 한 곳은 최근까지 코엑스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건 대표는 이제 에이샵은 삼성동 지역에서 애플 전문 매장으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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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거리는 가깝지만 교통을 이용한 접근성 측면에서는 각자 역할도 분명하다. 지하철 2호선과 가까운 1호점과 달리 2호점과 가까운 입구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9호선 신역사가 인근 코엑스 사거리에 위치할 예정이며, 바로 옆에 있는 영동대로는 강북과 노원 지역 인구를 연결하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PR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에이샵이 2호점 오픈으로 삼성동 지역에선 독보적인 지위와 함께 상당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