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서 10대소년 고소한 사연

일반입력 :2011/05/27 12:11    수정: 2011/05/27 13:24

이설영 기자

애플이 10대 소년을 고소했다.

26일(현지 시간) 긱닷컴은 애플이 뉴욕 퀸스 지역에 사는 10대 소년 페이 램을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지난해 11월 아이폰4를 화이트 버전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 약 13만 달러(약 1억4천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는 아이폰4가 화이트 버전으로 출시되기 전이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이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것이 애플 측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페이 램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그의 부모가 이번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떠나, 램은 아직 미성년자로 부모의 보호를 받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 제품을 판매했으며, 현재는 제품이 업데이트 되고 있지 않다.

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의 누군가를 통해 이 제품을 생산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파트너사로,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램의 말이 사실이라면 누군가가 왜 미국소년에게 제품을 판매했는 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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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이 폭스콘 공장의 누군가와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램이 개당 279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애플 측은 램이 자신들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무력화시키셨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애플 측은 램에게 아이폰4용 제품을 판매하라고 허락한 적이 없으며, 램이 판매한 제품은 애플이 인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