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토로라는 지난 2000년대 초까지 ‘절친 관계’였다. 2000년대 중후반을 넘어서며 변했던 애플, 모토로라 관계가 애플, 프리스케일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모토로라에서 분사한 프리스케일 특허를 200개 이상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이다. 프리스케일 특허 기술이 노키아와의 소송 등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맥루머 등 외신은 미국 특허 동향 소개 사이트인 페이턴트리O를 인용해 애플이 컴퓨터 하드웨어, 무선기기와 관련된 프리스케일 특허를 이제까지 사들인 건수가 200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페이턴트리O는 애플 특허 분석 글을 통해 “애플이 개별 특허와 관련 전체 권리를 획득했는지 여부와 구매 경로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특허 현금 구매는 애플이 그만큼 현금을 많이 쌓아놓고 있다는 것과 프리스케일이 빚을 많이 청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리스케일은 지난 2004년 모토로라에서 분리된 반도체 회사다. 프리스케일이 보유한 일부 특허는 모토로라 시절 획득했다. 애플과 모토로라와의 협력은 지난 90년대 초 시작됐다. 파워PC를 개발하던 시절 모토로라, IBM과 협력했다.
모토로라와 애플간 협력은 프리스케일이 분사되기 전인 2003년 시절까지도 계속됐다. 양사간의 협력은 파워PC를 넘어서 맥PC까지 이어졌다. 모토로라는 맥PC에 CPU도 공급했다. 이후 모토로라는 반도체 부분을 독립시켰고 프리스케일이 탄생했다.
모토로라와 애플 사이는 이후 달라져 2006년 애플은 인텔 CPU를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말 애플은 데이터 암호화, 신호처리, 와이파이 기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프리스케일에게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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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허 구매는 제품 개발과 동시에 특허소송 방어용으로도 이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에는 노키아와 소송, 맞소송을 이어가며 치열항 공방을 하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와도 특허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프리스케일 특허도 무선 기술 관련 방어막을 쌓는데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영업이익 절반은 무선분야에서 나오고 있으며 무선 분야 특허 보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