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앨런, 특허 괴물짓 그만해"

일반입력 :2011/05/05 15:50    수정: 2011/05/05 17:42

남혜현 기자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을 향해 입을 열었다.

美씨넷은 4일(현지시간) 워즈니악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폴 앨런에게 특허침해를 이유로 IT기업들에 소송을 거는 일을 그만두라고 충고했다고 보도했다.

폴 앨런은 MS공동창업자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인물. 그는 지난해 AOL,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야후, 이베이, 넷플릭스 등 11개 회사를 인터벌 라이선싱이라는 특허관리회사의 이름으로 고소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앨런의 특허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앨런은 소장에서 해당 기업들이 인터벌 라이선싱이 관리하는 특허기술을 웹사이트와 모바일 제품에 무단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내놓고 선전하는 구글을 집중 겨냥했다.

그러나 이 소송을 바라보는 IT업계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정당한 소송이라기 보다 돈에 눈이 멀어 벌인 일이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워즈니악도 그 대열에 합류한 인사가 됐다.

워즈니악은 이날 청중들에 (앨런의 행동은) 특허괴물이 하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지난 밤에 앨런이 컴퓨터 역사 박물관에서 연설을 했고, 나는 표가 4장이나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며 그가 애플, 구글같은 모든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그는 해당 소송이 앨런과 그 변호사를 제외한 어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워즈니악은 앨런은 MS에게는 제소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특허를 MS로부터 구입했기 때문이라며 폴 앨런은 물건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세상에 개발해 낸 후 사람들을 소송에 걸 것이라고 야유했다. 그는 앨런은 침대에 돌아가서 변호사와 함께 돈을 셀 것이라며 이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