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전자책, 누가 돈주고 사볼까?

일반입력 :2011/05/20 10:05    수정: 2011/05/21 00:25

봉성창 기자

유명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가 전자책 서비스에 나섰다. 그동안 성인 콘텐츠가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美 씨넷은 플레이보이가 월 정액 방식의 온라인 서비스 ‘i플레이보이’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는 웹 결제를 통해 PC는 물론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점에서 플레이보이가 드디어 전자책 시장에 참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콘텐츠가 매일 업데이트 되는 일간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존 잡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가격은 월 8달러(한화 약 8천 800원)이며 연간 구독비용은 60달러(한화 약 6만 5천원)으로 책정됐다.

물론 플레이보이의 디지털 서비스는 이번이 최초가 아니다. 지난 2009년 12월에는 플레이보이 전용 외장 하드디스크에 과월호를 담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시도했다.

다만 다양한 성인물이 범람하는 온라인에서 이러한 플레이보이의 시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단순히 젊은 여성의 누드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기 위해서 돈을 지불할 가치가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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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플레이보이에는 인터뷰나 기획과 같은 차별화된 기사들도 다소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뉴욕타임즈 조차도 돈주고 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씨넷은 “트위터나 여타 SNS 등에서 이미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누드 사진을 왜 플레이보이에서 돈주고 구입해야되는지 의문”이라며 “플레이보이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누드 사진이라 하더라도 무료로 제공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