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개인 PC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으로 시장예상을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더는 PC회사가 아니라던 마이클 델 회장의 전략이 갈수록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델은 회계연도 2012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 9억4천500만달러(주당 49센트)를 거둬 전년동기 3억4천100만달러(주당 17센트)보다 1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의 시장 예상치인 평균 43센트를 상회한 성적이다. 전체 매출은 150억1천700만달러로 전년동기 148억7천400만달러보다 1% 상승했다.
내부적으로 컨슈머 사업은 PC수요의 하락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델 컨슈머 사업매출은 3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 하락했다.
델의 놀라운 순이익은 엔터프라이즈 사업 덕분이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5% 상승한 44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30%를 넘었다. 이중 서버와 네트워킹 사업 매출이 11% 상승했으며, EMC OEM을 제외한 컴펠런트, 이퀄로직, 파워볼트 DX 스토리지 등의 매출이 11% 늘었다. EMC를 포함하면 13% 하락한 수치를 보여 EMC OEM제품과 델 제품의 내부경쟁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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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 회장은 “회계연도 2012년의 첫 분기를 탄탄하게 시작했다”라며 “실질적인 순익 증가는 우리의 전략이 진행중이고, 집행과정이 개선 중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글래든 CFO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여기에 18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델의 탄탄한 실적을 뒷받침하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