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스토리지 전략 키워드 '데이터 관리'

일반입력 :2011/04/05 11:57

델의 스토리지 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중복제거와 스토리지 계층화 등 그동안 인수해온 스토리지 솔루션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데이터 관리를 최적화하는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지향한다는 게 골자다.

브라이언 벨 델 컴펠런트 글로벌세일즈부문 부사장은 최근 방한해 “데이터의 생명주기에 맞게 역동적으로 관리해주는 지능형 데이터 관리가 델의 스토리지 비전”이라며 “오카리나, 엑사넷, 이퀄로직, 컴펠런트 등을 통해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지난해까지 iSCSI 스토리지 이퀄로직을 포함, 중복제거 솔루션업체 오카리나네트웍스, 확장형NAS 스토리지업체 엑사넷, SAN스토리지업체 컴펠런트를 인수했다. 브라이언 벨 부사장은 컴렐런트에서 합류한 인물로 현재 델의 스토리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브라이언 벨 부사장은 델 컴펠런트 스토리지의 강점으로 효율성과 민첩성, 지능화, 자동화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로 집중된다. 이는 ‘플루이드 데이터’란 말로 요약되기도 한다.

“컴펠런트의 핵심은 플루이드 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정적인 게 아니라 움직인다는 의미죠. 컴펠런트는 자주 쓰이는 데이터와 비활성 데이터를 구분하고 별도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델넘버별로 정하지 않고 콤포넌트 형태로 만들기 때문에 손쉽게 확장할 수도 있죠.”

그에 따르면 기업에서 생성되고 저장하는 데이터 중 80%가 비활성 데이터다. 그는 비활성 데이터를 활성 데이터와 똑같이 취급하고 관리하기 떄문에 인력과 예산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컴펠런트 아키텍처는 씬 프로비저닝과 스토리지 계층화를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새로운 데이터는 가장 성능 높은 1계층 SSD에 저장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당 블록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해서 쓰기 빈도수에 따라 빈도 낮은 데이터를 구분해내 다음 계층으로 옮깁니다. 계층간 이동뿐 아니라 디스크 드라이브 내에서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활성 데이터 중에서도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드라이브 바깥쪽에 위치해 빠르게 이용하도록 합니다.”

사실 스토리지 계층화를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대다수 스토리지 업체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개념도 대동소이하다. 델 측은 이에 대해 블록단위로 이동하게 되는 단위가 64킬로바이트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 부사장은 다음으로 소프트웨어를 설명했다. 확장성과 효율성을 달성하는 비결이란 것이다.

“하드웨어와 SW로 이뤄진 통합적인 솔루션인 컴펠런트의 스토리지 센터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스토리지 하이퍼바이저처럼 이용해 하드웨어 비용을 낮춰주는 것이죠. 50~60%의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합니다. 20테라에서 수백페타까지 동일한 OS와 동일한 하드웨어를 사용해 확장 가능합니다. 데이터 인스턴트 리플레이란 기술도 있죠. 시스템 내 수천개 스냅샷을 살펴보고 문제를 발생시키는 특정 앱에서 상세하게 복구포인트를 찾아냅니다.”

그는 컴펠런트 스토리지가 데스크톱 가상화(VDI)에 최적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OS를 골드 이미지로 만들고, 각 클라이언트에 배포할 때 스냅샷으로 제공하거나 실시간으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디스크활용 최적화와 패스트트랙 등으로 통해 극단적인 성능 요구도 원활이 지원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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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델의 스토리지는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인수합병으로 합병한 각 솔루션을 배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는 파워볼트, 이퀄로직, 컴펠런트를 개별 영역에서 관리하지 않고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넷은 상반기, 오카리나는 하반기 정리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벨 부사장은 최근 보도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설은 실제 사업자와 파트너십이 주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헬스케어처럼 산업특화 클라우드 서비스가 델의 역할일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