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1천만명 돌파를 코앞에 뒀다. 2007년 6월 LG유플러스(당시 LG데이콤)가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가정용 시장에 본격 뛰어든 지 4년만이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964만8216명으로 이르면 이달 말께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말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930만5천807명으로 지난 연말보다 약 16만명 증가했으며 2월 13만4천명, 3월에는 20만8천명이 늘었다.
월 평균 약 16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6월초에는 1천만 가입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사업자별로는 KT가 293만2천192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기록해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LG유플러스가 286만7천384명(29.7%)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SK브로드밴드가 161만6천227명(16.7%), 한국케이블텔레콤(KCT) 121만4천291명(12.5%), 삼성SDS(옛 삼성네트웍스) 67만9천514명(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SK텔링크 20만1천306명, 몬티스타텔레콤 8만5천70명(0.9%), 온세텔레콤 3만2천157명(0.3%), 드림라인 1만3천589명(0.14%), CJ헬로비전 6천396명(0.06%) 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2008년 11만4천653건, 2009년 151만4천641건, 지난해 174만5천490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올 1~3월 동안 총 20만6천687건의 번호이동이 이뤄져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건수는 80여만건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매년 번호이동 접수건 대비 성공률은(2008년 41.8%, 2009년 54.7%, 2010년 62.0%) 높아지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접수건수 숫자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인터넷전화가 1천만 가입자 시대를 열면서 향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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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통위가 지난달 산·학·연 관계자로 구성된 ‘m-VoIP’ 전담반을 출범시키며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터여서, 이 같은 유선 인터넷전화의 활성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방통위는 향후 m-VoIP에 필요한 역무규정, 식별번호, 번호이동, 망 중립성 등을 포함한 법제화 방안 논의를 오는 10월까지 마친다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