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가 'IT강국 코리아', '모바일 강국'에 이어 '클라우드 강국' 건설에 팔을 걷고 나섰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클라우드를 전략 분야로 육성해 향후 5년 내 도입률 15%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공공분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성공적인 구축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심산이다.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3개 부처는 지난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통신업체와 IT서비스 업체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마련한 전략이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될 '제5회 어드밴스드 컴퓨팅 컨퍼런스(ACC)'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행안부, 지경부, 방통위가 후원하고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는 'ACC 2011-사용자 관점에서의 프라이빗 vs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전략 및 사례연구' 컨퍼런스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http://acc.zdnet.co.kr/5th/program.asp?tr=7)에서 하면 된다. 문의 : 02-330-0126, 이메일 : event@zdnet.co.kr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중심으로 중앙부처에서 보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오는 2015년까지 통합전산센터 IT 자원의 50%를 클라우드화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의 45%, 소기업의 70%가 클라우드를 모르고 있어 클라우드 도입 성공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해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도입 정보 제공
이번 컨퍼런스는 그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자 관점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각 기업에 맞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지경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을 위한 정부의 추진 전략을 발표한다.
각 세션에서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환경 이해, 투자 검토 사항, 도입전략 및 방법론 등 자사에 적합한 클라우드 환경을 진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그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관련 컨퍼런스와는 달리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해 각 사의 전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사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한 세계적인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랙스페이스를 비롯, 클라우드닷컴, 라이트스케일, 넥센타 본사 임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해외 구축사례를 통해 클라우드 도입효과를 검증,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및 신규 서비스 창출사례를 소개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랙스페이스의 짐 파건 매니징 디렉터는 '오픈소스 도입을 통한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구축과 다양한 클라우드 관리 방법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최근 비용절감 이슈로 오픈소스와 화이트박스 활용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도 사업자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계, 구축해 단번이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부상한 클라우드닷컴에서는 공동 창업자 새넌 윌리암스가 '세계 클라우드시장 동향 및 애플리케이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쳐 디자인' 이라는 강연을 해주고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고 있는 라이트스케일의 부사장 조시 프레이저는 '멀티 클라우드 적용과 클라우드 퍼포먼스'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이외에도 IT서비스 업체는 삼성SDS가 자사 전략을, SK C&C는 자사가 추진 중인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선보인다. 또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호스팅업체 호스트웨이IDC에서도 IaaS와 모바일 클라우드의 실제 구축사례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구축사례 소개 세션이 다수 배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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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하이브리드 구축사례, 클라우드를 통해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 프라이빗 구축사례, TCO 절감 및 비즈니스사례로 넥슨모바일, 아이트로스, 나무소프트 퍼블릭 클라우드 사례세션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한편, 클라우드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보안 문제도 다뤄진다. 한국오라클의 김상현 상무는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이슈 극복을 위한 제언'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강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