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사라진 이유가 휴대폰 전자파 때문?

일반입력 :2011/05/16 09:04    수정: 2011/05/16 10:23

봉성창 기자

휴대폰이 벌의 개체 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美 씨넷은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휴대폰을 사용할 때 주위의 벌들이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벌을 비롯해 곤충들이 소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휴대폰의 전자파가 소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벌집에서 휴대폰을 사용했더니 벌들이 즉각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후 12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벌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했다. 벌은 한번이라도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정상적인 무리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 번식의 저하로 나타난다.

관련기사

때문에 연구진은 양봉장이나 벌집 근처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전자파가 벌 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어떤 방식으로든 수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휴대폰 사용이 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니엘 파블로 연구 책임자는 “주변에서 벌집에 휴대폰 벨소리를 발포(?)하는 친구가 있다면 반드시 면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