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전자파가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치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휴대폰 전자파는 뇌손상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꼽혀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개리 아렌대시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렌대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쥐에게 휴대폰 전자파를 장시간 노출시킨 결과 기억력과 사고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개리 아렌대시는 "나 자신도 휴대폰 전자파가 치매를 유발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놀랍게도 휴대폰에 장시간 노출된 생쥐의 기억력이 회복됐고 예방효과까지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로 외과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필요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법의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렌대시 연구팀은 생쥐에게 사람이 휴대폰에 노출되는 양만큼의 전자파를 매일 2시간씩 9개월 동안 노출시켰다.
실험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생쥐의 두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이 줄어들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증거가 되는 단백질이다.
아렌대시는 "이는 뇌병리학 분야의 반전"이라며 "전자파는 두뇌에 나쁜 단백질 집합체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공동저자인 추앙하이 카오 공동저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휴대폰 전자파가 두뇌에 손상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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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대시 연구팀의 실험결과도 임상실험에서 효과를 보여야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치료법들이 동물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불치병으로 분류되며 전세계적으로 3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