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원과 한국전자파학회가 공동으로 2008년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학교, 병원, 지하철 역사 등의 주변에 설치된 방송국 및 이동전화기지국에 대하여 전자파환경을 측정한 결과 전자파인체보호기준의 11분의1~5만분의1 수준으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전자파 인체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 국민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병원, 지하철역사, 지하주차장 등에 대한 전자파환경을 측정하여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전자파 인체영향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이루어졌다.
이번 측정을 총괄한 한국전파진흥원은 측정조건, 전국적 분포 등을 고려하여 학교, 병원, 지하철역사 등 20개 지역을 측정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측정전담반이 해당 지역의 110개 지점에서 전자파환경을 측정하였다.
전자파환경 측정결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의 권고기준을 반영하여 정한 인체보호기준의 11분의1~5만분의1로 매우 미약한 수준이며, 측정 장소별로도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인정, 병원, 유치원, 학교 주변의 전자파강도는 0.001~2.538V/m(전자파세기 단위) 정도로, 노인정 주변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244분의1~5만분의1, 병원 주변은 16분의1~5만분의1, 유치원 주변은 422분의1~5만분의1, 학교 주변은 136분의1~5만분의1 수준이다.
또한 지하철 역사, 지하주차장, 지하철 터널 주변의 전자파강도는 0.001~2.889V/m 정도로, 지하철역사 주변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11분의1~5만분의1, 지하주차장 주변은 316분의1~5만분의1, 지하철 터널 주변은 57분의1~5만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자파측정의 신뢰성 및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산ㆍ학ㆍ연 전자파 관련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전자파환경 측정위원회'를 통해 측정방법 및 대상지역 선정, 측정결과 등에 대한 전문적인 검증도 실시하였다.
전자파환경 측정결과는 1월 중 한국전파진흥원(www.korpa.or.kr), 한국전자파학회(www.emf.or.kr)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