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지난 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실적부진과 함께 기업구조 재편작업으로 3천명이상의 감원이 예고됐다.
12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시스코는 회계연도 2011년 3분기동안 8억6천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 상승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순익은 18억달러(주당 33센트)로 전년동기보다 11%나 줄어들어 5분기 연속 하락했다.
특히 네트워크 스위치사업 매출은 33억달러로 전년보다 9% 줄어들었다. 2분기 7%에 연이은 매출하락이다. 전문가들은 경쟁사의 스위치제품 저가공세로 시스코의 순익과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압박에 70%에 육박했던 마진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부진과 경영개선작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으로 감원을 실행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챔버스 회장은 “인원감축으로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챔버스 회장이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약 3천~4천명가량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 인터넷 거품붕괴시점에 시스코가 단행했던 2천명 해고를 뛰어넘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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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초 존 챔버스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주력사업인 네트워크 사업을 재정비하고 비디오, 협업,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텍처 등 6개 사업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중순 시스코는 컨슈머사업 중 플립비디오 사업철수를 선언했으며, 홈네트워킹 사업도 B2B사업에 통합시켰다. 이 과정에서 플립비디오 사업관련 인력인 550명의 감원계획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