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이패드2 열풍이 무섭다. 베이징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2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져 끝내는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美씨넷은 지난 7일 베이징 산리툰 애플 매장에서 진행된 아이패드2와 아이폰4 화이트 출시 행사에서 애플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싸움의 발단은 새치기였다. 보도에 따르면 영어를 사용하는 한 외국인이 이날 애플 매장에서 아이패드2 출시를 기다리던 중국인 두 명 사이에 새치기를 시도했다. 이에 화가 난 중국인들이 외국인을 밀치자 흥분한 외국인과의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급기야 외국인이 곤봉을 휘두르면서 사태는 심각해졌다. 상대 중국인들은 외국인의 곤봉에 얻어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으며 이를 말리려던 주변의 중국인들도 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갔고 산리툰 애플 매장의 벽면 유리창 한 쪽이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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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이징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경찰은 현재 폭력가담자들을 대상으로 싸움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매장은 싸움이 발생한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대기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판매 재개는 다음날 오전에야 이뤄졌다. 애플은 해당 사건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