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약판매 고작 200대로 끝?’
애플이 아이패드2를 한국에 극소량만 배치, 구매 대기자들의 원성이 커졌다. 구입은커녕 예약조차 하늘의 별 따기다.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아이패드2 판매에 뛰어들면서 전 보다 구매가 수월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유통을 맡은 이통사들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아이패드2 물량 부족으로 예약조차 받기 힘든 상황이다.
■아이패드2 온라인 예약 중지
KT는 지난 2일 온라인 판매 채널 ‘올레샵’에서 아이패드2 예약을 고작 225대만 받고 중지했다. 말 그대로 클릭도 해보기전에 상황이 끝났다.
지난해 아이패드 전작이나 아이폰4 등은 올레샵에서 하루 수만대씩 예약을 받았었지만, 아이패드2는 물량 부족으로 극소량 한정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흰색 아이패드2는 검은색 대비 물량이 더 적다. 올레샵에서 32G 용량 흰색 아이패드는 아예 예약을 받지 않았다.
거리의 오프라인 매장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1천700여개 KT 매장들이 아이패드2 예약을 받지만, 실제로 제품을 넘기는 날은 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KT는 오프라인 매장에 물량을 얼마나 공급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애플로부터 받은 아이패드2 물량이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공급이 원활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29일에만 아이패드2 예약판매를 몇 시간 진행한 후 종료, 아직 소식이 없다. 온라인 판매 채널 ‘T스마트샵’에는 ‘재고 소진’이라는 공지만 올랐다.
■예약판매 강행했지만…중국 변수?
결국 SK텔레콤과 KT가 아이패드2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예약판매를 강행, 마케팅만 크게 벌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청조차 어렵고, 성공(?)해도 제품 수령일은 알 수 없는 예약판매 마케팅이 고객과 이통사 모두에게 의미가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패드2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기다려달라는 공지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가 지나고 다음 주에는 물량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아이패드2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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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는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패드2 유통 협의는 애플 본사와 이통사들 간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오는 6일 중국에 아이패드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4를 중국에 우선 배치하면서 국내 예약자들이 일정보다 늦게 제품을 받은 사례 때문에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