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국내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2의 초기 불량품 문제가 이용자들 사이서 불거졌다.
새 제품의 표면에 스크래치나 전면 강화 유리가 살짝 떠있는 유격 현상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빛샘 현상 등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아이패드2 구매 시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출시 당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패드2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제품 후면의 스크래치로 불만을 호소한 사례가 있었다. 대기자 순번에 따라 10호 개통자 가운데 약 절반수가 스크래치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KT 담당 직원은 “예상치 못한 일부 제품 결함 문제로 출시 기념행사가 계획된 일정보다 다소 지연됐다”고 말했다. 통신사 외에 여러 애플 리셀러 매장을 통한 소비자 중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3일 복수의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패드2 출시 이후 제품 교환을 문의하는 소비자가 적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표면 스크래치 문제 외에 디스플레이 빛샘 현상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아이패드2 사용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빛샘 현상으로 인한 제품 교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빛샘 현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심각한 경우 제품 결함으로 인한 교환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외에 베젤(테두리) 부분이 살짝 떠있는 유격 현상도 지적됐다. 유격 현상이 있는 제품은 베젤 부분을 눌렀을 경우 약간의 마찰음이 들린다는 이야기다.
애플스토어 상담센터 직원에 따르면 아이패드2는 개봉을 했더라도 제품 배송 수령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결함 제품을 수령했다고 하더라도 배송료 없이 교환, 환불을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국내에 수급된 아이패드2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새 제품을 다시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PR이나 통신사의 경우 국내 애플스토어와는 판매 정책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와 애플 사용자 층에서 구입시 판매정책과 제품 결함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외관상의 결함 외에도 카메라 정작동 여부, 자이로스코프, 와이파이 연결 등을 제품 구입 직후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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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어느 제조사, 제품이나 불량품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특히 초기 물량에서는 이같은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역시 판매자나 제조사 외에도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구입 결정을 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환이나 환불 정책을 해당 매장과 제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라며 “결함이 있는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각 사의 소비자 정책에 따라 소비자 권리를 스스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