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아키에이지, 24일 뜬다

일반입력 :2011/05/04 11:12    수정: 2011/05/04 11:15

하반기 기대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첫 테스트가 성황리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송재경표 아키에이지의 3차 테스트 일정이 공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XL게임즈(대표 송재경)는 MMORPG 아키에이지의 3차 비공개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약 5천명 규모로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 6일간 진행된다. 테스터 모집 신청은 아키에이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엑스엘게임즈는 게임업계 임직원들을 비롯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을 테스터로 초청해 게임에 대한 의견을 살핀다는 입장이다. 또 테스터 신청을 하지 못한 이용자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주요 PC방에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는 어떤 게임?

아키에이지는 블소와 더불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유는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하우징(주거)시스템과 캐릭터 성장시스템, 생산 제작 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때문.

아키에이지의 기본게임성은 이용자의 자유의지를 통해 게임에 숨겨진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직업 선택에도 이 같은 게임성을 부여했다.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전사, 사제, 마법사, 추적자 등 총 4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는 직업 캐릭터에 능력치를 부여해 새로운 직업 창조도 가능하다.

심리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넓은 필드 맵도 아키에이지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심리스 방식을 채택한 대표 게임으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이 있다.

이용자는 넒은 필드에서 이동 개척로를 확보하고 지도에 경로를 표시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동돼 보다 편안한 캐릭터의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용자의 캐릭터가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바로 하우징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집을 통해서다.

집은 별도 건물 킷으로 터를 잡고 재료 아이템을 이용한 작업 과정을 통해 만들 수 있다. 재료 아이템은 사냥 외에도 독특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다. 직접 나무와 감자 등을 땅에 심어 자라게 하고, 이를 베어버리고 캐는 과정에서 재료를 구할 수 있는 것.

특히 집을 지어 다른 이용자에게 팔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중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으나 향후 적용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하우징 시스템을 통해 길드 원끼리 힘을 모아 거대한 성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성은 서로 뺏거나 빼앗길 수 있어 길드원 간의 단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XL게임즈, “아키에이지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

시장에서는 블소의 대항마로 아키에이지를 꼽고 있다. 라이벌 작품으로 보고 있는 셈. 복수의 전문가는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블소와 아키에이지가 국내 1위 게임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소가 뛰어난 그래픽 효과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액션성으로 무장했다면, 아키에이지는 여기에 더해 자유도를 강조한 전투 및 성장시스템, 하우징 시스템 등을 차별화했다. 두 게임이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XL게임즈 측은 시장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완성도를 높이면 목표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XL게임즈 대표가 직접 아키에이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아키에이지의 사내 테스트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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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의 3차 테스트에 대해 앞서 공개된 콘텐츠 외에도 전장 시스템 및 최적화 작업을 중간점검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으라고 진단했다. 결과에 따라 공개서비스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XL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3차 테스트에서 전장시스템을 포함한 전투, UI, 조작감, 초반 퀘스트 동선, 캐릭터, 배경 등 아트 전반, 최적화 중간점검 등이 진행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추가 테스트 및 공개서비스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