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LCD합작사 6천억 유상감자

일반입력 :2011/04/26 13:33

손경호 기자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LCD패널 합작사인 에스엘시디가 6천억원 규모로 유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에스엘시디(대표 장원기)는 총 주식수 7억8천만주 가운데 1억2천만주를 유상감자 한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자본금이 3조9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삼성전자와 소니는 각각 3천억원씩 보상받을 예정이다.

에스엘시디는 2004년 3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된 회사로 충남 아산시 탕정 공장에서 TV용 LCD패널을 양산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조3천663억원 매출을 올렸다. 2009년 163억원 순익을 올린데 이어 1년 만에 2천46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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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감자의 경우 합작사를 설립한 두 회사가 일정 금액이상 운영자금을 모았을 때 남는 금액에 관해서는 합의하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일본 지진여파로 소니가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는 주장과 LCD산업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따라 소니 측이 투자규모를 줄이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