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진다. 그러나 이중에서도 이용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상위권에 랭크되는 게임은 일부다. 이들 게임의 비밀은 뭘까. 답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장르와 게임성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게임의 장르가 다변화되는 추세다. 주류로 취급받는 맞고 등의 보드게임류에서부터 퍼즐, 슈팅, 아케이드, 디펜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디펜스 게임들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디펜스 장르는 말그대로 쳐들어오는 적을 다양한 무기를 설치해 막는 방식의 게임이다. 복잡한 조작이 필요치 않아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에서 간단한 터치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게임 개발사 인터세이브가 지난달 초 출시한 '블레이드 스콜'은 고전풍의 두뇌 디펜스게임을 표방하며 인기를 끌어 금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부분 다운로드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블레이드 스콜'은 몬스터에게 납치당한 신부를 구출한다는 재치 넘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스테이지마다 몬스터가 출현하는 방향과 위치가 달라진다는 특색이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는 지상형 몬스터, 공중형 몬스터, 특수 몬스터등으로 다양하게 나눠진다. 게임 이용자가 몬스터 타입에 맞춰서 미로처럼 무기를 배치해 몬스터를 잡는다는 설정이다.
몬스터가 쉽게 경로를 탐색하지 못하도록 영리하게 머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조작법이 간단하다고 해도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른 디펜스 게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요소도 선보였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이벤트 장면이 연출되도록 한 것. 대사가 아닌 행동과 이모티콘으로 이용자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서비스 두달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한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앱 상위권에 랭크된 '팔라독'도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엔 KT올레마켓을 통해 출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의 품에도 안기게 됐다.
이 게임 역시 디펜스 장르로 국내 개발사가 만들었다. '팔라독'은 강아지영웅(paladin+dog)이 적군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스토리. 스킬 성장 시스템, 20여가지 마법아이템, 다양한 공격패턴을 가진 아군 및 적군 유닛과 보스 등이 주요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영국의 대표 모바일 게임웹진인 '포켓게이머'에서 10점 만점에 평점 9점을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국내 앱 중에는 최초로 골든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주 T스토어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디펜스 장르였다. 주인공은 타워 디펜스 게임 '디펜지 아스트로'다.
'디펜지 아스트로'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생명의 타워를 사수하는 내용으로 적 몬스터로부터 생명의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유닛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게임이다.
캐릭터만 배치하면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고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게임 중 불, 번개, 회오리 등 초자연적인 마법스킬을 쓸 수 있으며 수호천사 가디언과 초대형 보스와의 혈투, 한계에 도전하는 무한모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출격 대기를 바로 앞두고 있는 따끈따끈한 디펜스 게임들도 이용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컴투스가 개발 중인 '타워디펜스'는 최근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성공리에 마쳐 늦어도 5월 중 공개될 계획이다.
'타워디펜스'는 서기 2312년을 배경으로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에서 미지의 생명체에 대적한다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아이패드용으로 먼저 나올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스타2010을 통해 공개한 '마스터오브디펜스' 역시 5월 중 공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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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임은 '워크래프트3' 모드게임에서 출발한 디펜스 장르의 게임으로 건물을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해 상대와 1대1 대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PC,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터치 등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좁은 화면과 낮은 해상도의 피처폰에선 이용자들이 다소 어려워했던 디펜스 게임이 간단한 터치로 조작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날개를 달았다며 앞으로 멀티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디펜스 게임은 더욱 인기 높은 장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