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크루, 모바일 게임 시장 '위대한 항해' 시작

일반입력 :2011/04/14 11:56    수정: 2011/04/15 08:50

전하나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아직 완성되지도 증명되지도 않은 시장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이용자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콘텐츠들을 만들겠다. 나아가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NHN이 2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스마트폰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NHN은 14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P&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렌지크루의 회사 운영 방향과 인력 및 게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NHN은 우수한 모바일 게임 개발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 법인 형태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오렌지크루는 한게임 포트폴리오에 맞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할 뿐 아니라 프로젝트 파이낸싱, 퍼블리싱, 신생기업 투자 등의 방법을 조달, 일본과 한국 시장에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내 개발 착수할 예정인 30개의 게임은 이미 기획이 완료된 상태다. 오렌지크루는 이중 15개 게임을 연내 서비스하고 향후 연간 40여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 게임 대부분은 부분유료화 방식을 채택한다.

이날 박영목 오렌지크루 대표는 기본적으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베이스로 개발을 하고 있고, 일부 패드가 적용되는 MORPG 게임도 만들고 있다며 특히 한국·일본 시장을 겨냥해 한국어, 일본, 영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과의 협력에 대해선 개발은 오렌지크루가, 마케팅, 퍼블리싱 등 사업 부문은 모두 NHN에서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시너지를 발휘하되 영역구분을 확실히 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었다.

박 대표는 NHN과의 독립성을 재차 강조하며 오렌지크루만의 색깔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NHN의 안정된 문화를 떠나 새로운 방향성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하는 것이 오렌지크루의 설립 취지라고 했다.

따라서 자율적인 경영 방식과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간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개발 라인업, 인력구성에 대한 스튜디오 단위의 자율권을 보장함으로써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러한 경영 방침의 일환으로 박 대표는 '독립채산제'를 채택했다. 독립채산제는 성과에 대한 수익 분배 제도로 게임별 순이익을 회사와 스튜디오가 직접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일종의 소사장제라고 보면 된다며 개발 라인업이나 인하우스 개발에서 나올 수 없는 효율성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빠른 확보를 통해 개발자와 경영자 모두 만족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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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인력 투자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오렌지크루는 현재 80여명의 인력수준을 내년 말까지 250여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영목 대표는 순수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 개발 개발조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하는 조직으로, 외부적으로는 게임 시장을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