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MBC-스카이라이프, 협상 극적 타결

일반입력 :2011/04/20 02:30    수정: 2011/04/20 10:41

정현정 기자

MBC와 KT스카이라이프 간 재송신 갈등이 방송 송출 중단 시한을 하루 앞두고 19일 극적 타결을 이뤘다.

양측은 19일 자정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8년 2월 체결된 협약서 내용에 규정된 재송신 가구당 유료화(CPS) 산정기준을 수용하고 체납된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MBC측에 약속했다. MBC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쌍방최혜대우 조항에 대해 인정키로 했다.

MBC는 KT스카이라이프가 재송신 사용료 지급의무를 규정한 MBC와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SD 방송 신호를 중단 없이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 6시부터 중단됐던 HD 방송 공급도 20일 0시13분부터 원상복귀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 여러분께 그동안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시청권 보호와 국내 최고 디지털 방송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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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보호하기 위해 19일 늦은 시각까지 스카이라이프와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송신 갈등은 지난달 29일 MBC가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수도권 지역 HD 방송 신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면서 불거졌다. 이후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HD 방송이 중단됐고 MBC는 HD에 이어 20일 오전 6시를 기해 SD 신호 공급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