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6개월여 법적 다툼을 벌였던 지오핫이 전자프론티어재단(EFF)에 1만달러를 기부하며 자신의 '디지털 주권'을 주장했다.
美씨넷은 지난주 미연방법원의 '해킹 자료 게시 영구적 금지명령'에 동의하면서 막을 내린듯 보였던 소니와 지오핫의 공방이 새 국면을 맞았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오핫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해킹으로 이름을 알린 해커. 지오핫닷컴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PS3 보안 코드 등을 모두 유포해 최근까지 소니 측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씨넷은 미연방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인 소니 측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오핫과 화해했다고 밝혔지만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오핫이 소니 측과 소송 취하를 합의한 이후에도 소니 제품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하겠다고 나섰고, 소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로 알려진 NGP가 다른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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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법원을 존중하지만, 소니를 존중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법적 방어 비용 1만달러를 EFF에 기부, 자신의 디지털 권리를 공표했다. EFF 측 역시 지오핫의 권리를 옹호했다고 전해졌다.
EFF는 소비자 권익보호와 시장혁신을 위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다. 지난해 7월에는 개인의 권익 신장을 위한 '아이폰 탈옥 및 펌웨어 수정'이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며 미저작권청장에 예외 신청, 애플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