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배 빠른 4G 개막…SKT·LGU+ 첫 전파

일반입력 :2011/04/17 12:54    수정: 2011/04/18 14:02

정현정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험국을 설치하고 첫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 양사는 시험망 운용을 거쳐 오는 7월 LTE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LTE 시험국을 설치하고 상용화 준비에 돌입함에 따라 그 동안 전송속도 제한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고용량 영상서비스 등 관련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분야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LTE 시험망은 기존 3세대 서비스보다 5~7배 빠른 하향 73M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1.4GHz 영화 한 편을 내려 받는데 기존 3세대 서비스에서 7분 걸리던 것을 LTE 망에서는 2분이면 받을 수 있다.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16일 800MHz 대역의 4세대 LTE용 시험주파수 사용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시험전파 발사를 시작으로 LTE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인근 지역에 설치된 LTE 시험국(테스트베드)은 향후 LTE 서비스 준비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SK텔레콤은 분당지역에 이어 서울 등으로 시험국 운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도 LTE 시험국의 허가 설치 승인 및 준공검사를 완료하고 16일 경기 오산지역에서 800MHz 대역의 LTE 상용화를 위한 시험망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오산 지역에서 LTE 시험망 운용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부산·광주 등으로 점차 확대해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LTE 시험국 운용을 통해 실제 무선 환경에서의 호처리·데이터전송속도 검증· 핸드오버 테스트·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SK텔레콤은 LTE 시험국용 주파수로 송신대역 829MHz~839MHz의 10MHz와 수신대역 874MHz~884MHz의 10MHz를 이용하게 된다. 기존 800MHz 대역의 장비를 LTE용으로 적극 활용해 지하공간과 실내공간 등에서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800MHz 대역 중 839MHz~849MHz 발신대역의 10MHz와 884MHz~894MHz 수신대역의 10MHz를 시험 주파수 대역으로 사용한다. 이는 오는 7월 4세대 LTE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주파수와 동일한 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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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세계적으로 4세대 망으로 가장 각광받는 LTE 시험국 가동을 통해 4세대 서비스에서도 SK텔레콤 고객에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문석 LG유플러스 SD본부장은 “LG유플러스의 LTE 시험 전파 발사는 4G 1등을 위한 첫걸음으로”이라며 “LTE의 빠른 상용화 및 대중화를 통해 경쟁을 활성화하고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