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감독 LG 3D TV 편든 이유

일반입력 :2011/04/14 16:26    수정: 2011/04/14 17:03

봉성창 기자

패시브(편광) 방식 TV가 대세가 되는 때가 바로 가정 내 3D 시청의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다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1'에서 이같이 말했다.

NAB2011 기조 연설에서 그는 가격이 수백불이나 하고 충전 및 작동 확인 그리고 전원을 켜야하는 셔터글라스 방식 안경 대신 언제나 값싸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망가져도 크게 문제가 없는 패시브 방식이 가정 내 3D 시청을 보다 가속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카메론 감독은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도 3D TV가 곧 셔터글라스 안경을 뒤로 하고 값싸고 재활용 가능한 편광 안경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편광 방식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카메론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기술 우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기업 중 사실상 LG전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방문하고 3D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뿐만 아니라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5월 뉴욕 삼성 상설전시장에서 열린 신제품 TV 론칭 행사에 참여해 삼성전자야 말로 시장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극찬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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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메론 감독이 콘텐츠 생산자로서 3D 보급이 더딘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뿐 기술적 우위를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액티브 방식 안경이 수백달러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안경이 고가이기 때문에 3D TV 보급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이미 안경을 2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 외에 가격을 최소 50불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