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명품 '보스', 이제 TV도 만든다

일반입력 :2011/04/06 16:14    수정: 2011/04/06 16:38

이설영 기자

음향기기 전문업체가 TV를 만들었다? 언뜻 방향을 선회한 듯 보이지만, 음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문성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다.

고급 음향기기 전문브랜드인 보스는 고해상도 영상과 웅장하고 공간감 넘치는 멀티채널 사운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TV '비디오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급 홈시어터 사운드와 1080p 고해상도 영상이 통합된 새로운 개념의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보스 독자 음향기술로 별도 스피커와 서브우퍼 없이 고해상도 영상에 걸맞는 사운드를 전달한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가장 큰 특징은 홈시어터시스템 특유의 수많은 스피커와 케이블을 없앴다는 점이다. 풀HD 영상과 홈시어터 사운드가 결합된 일체형 AV모니터로, 모든 스피커가 TV에 내장돼 있다. TV와 콘트롤 콘솔은 단 1개의 전용 케이블로 간단히 연결된다.

보스 측은 엔지니어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고성능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계하되, 앰프나 스피커 크기는 디스플레이보다 절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햇다.

기능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보스 독자의 '어쿠스틱 웨이브가이드' 스피커 설계 기술은 깊고 웅장한 저음을 재생하는데에 최적이다. 7개의 '스피커 어레이' 기술은 명료한 중고역대 음을 재생, 마치 스크린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효과를 준다. 뿐만 아니라 '페이즈가이드 사운드 라디에이터' 기술은 고해상도 영상에 걸맞는 선명하고 또렷한 고음을 재생한다. 방의 크기, 모양, 가구 배치 등 공간의 특성을 파악해 최상의 사운드로 자동 조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리모콘 또한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리모콘에는 자주 쓰는 기본 기능만 갖추고, 기타 세부 기능은 화면상에 나타나는 메뉴를 보면서 선택하면 된다. 특히 일반적인 적외선 방식이 아니라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 콘솔이 숨겨져 있어도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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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웨이브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외형적으로 TV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디오시스템으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콘솔에 아이폰 및 아이팟 전용 도크를 갖추고 있어 보유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음악만을 즐길 때에는 영상을 끌 수 있다.

가격은 847만원으로 고가이다.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이 기간에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할인 받거나 66만원짜리 보스 스피커를 사은품으로 받는 것 중 택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