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단말 확보 ‘비상’

일반입력 :2011/04/08 09:16    수정: 2011/04/08 11:34

제4의 이동통신사로 불리는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에게 단말 확보 비상이 걸렸다.

인기 스마트폰 확보가 곧 바로 가입자 유치와 직결되는 문제이지만, 기존 이통사와 같이 대량구매가 불가능해 이를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7월 출범을 준비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정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때문에 지난 6일 열린 MVNO 전담반 첫 회의에서도 예비MVNO들은 이통사들에게 출시 6개월이 지난 재고폰에 대해 사용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MVNO에 대한 소비자나 정부의 기대가 최신 스마트폰 보급이 아닌 요금인하에 맞춰져 있는 만큼 재고폰을 확보해서라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는 단말 없이 가입자 인증 모듈(USIM) 만으로 통신서비스 개통이 여의치 않다는 현실적 문제도 작용했다.

예비MVNO들은 도매제공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재판매를 준비하고 있지만, 준비 중인 USIM이 KT나 LG유플러스의 단말과 완벽히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비MVNO 관계자는 “단말 없이 USIM 만으로 개통을 하려 해도 지난해 9월 이후 출시된 단말의 USIM만 가능하다”며 “그 이전 출시 단말은 통신사 간 호환 문제가 있어 개통이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예비MVNO들은 일정 정도 가입자 기반이 확보될 때까지는 재고폰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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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MVNO 관계자는 “오는 12일 열리는 2차 MVNO 전담반 회의부터는 다량구매 할인이나 데이터 도매대가 산정 외에 단말확보에 대한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MVNO 전담반까지 구성하며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