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강행, 누리꾼들 '제정신?'

일반입력 :2011/04/06 11:14    수정: 2011/04/06 11:35

김동현

일본을 대표하는 대형 행사 ‘도쿄게임쇼’를 주관하고 있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연기 및 포기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용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도쿄게임쇼2011’은 9월15일 개막되고 4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도쿄 치바현 마쿠하리멧세가 지진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행사 진행이 어렵지 않겠냐는 여론이 조성 중이다.

국내 언론에서도 ‘도쿄게임쇼2011’의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입장과 함께 최악의 경우 개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CESA 측은 연기는 ‘절대 없다’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꺼내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CESA 측에서는 9월 경이면 계획 정전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한 행사에서는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 시켜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행사기간 중에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의연금 모금도 함께 추진, 자칫 비난을 살 수 있는 요소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일본 내 전해지자 2ch 등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협회의 결정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 문제로 힘든데 고집스럽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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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누리꾼은 “방사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혹시 도쿄게임쇼를 유례없는 방사능 게임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릴려나”라며 이번 협회의 결정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의연금 모금 행사 등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뻔뻔하다’ 등의 누리꾼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지진 피해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를 강행하겠다는 주최 측의 움직임에 엄청난 비난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