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 "PDP TV는 FPR 3D 안한다"

일반입력 :2011/04/03 11:00    수정: 2011/04/03 11:19

봉성창 기자

LG전자가 필름패턴편광방식(이하 FPR) 3D 기술이 적용된 PDP TV는 당분간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장은 2일 잠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열린 'LG시네마3D 게임페스티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권 본부장은 PDP는 특성상 FPR 적용이 곤란하다며 (기술적으로)할 수 없는 것은 아닌데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3D PDP TV 신제품 '50PW550', '42PW550'를 FPR이 아닌 셔터안경식으로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일부에서는 LED, LCD에 비해 화면이 어두운 PDP에 필름을 덧댈 경우 화면이 너무 어두워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응답속도 자체가 월등히 빠른 PDP는 셔터글라스 방식을 채택해도 깜빡거림이나 화면겹침이 한결 덜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어 3D 기술 세대론에 대해서도 추가 언급이 이어졌다. 권 본부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1세대는 셔터글라스, 2세대는 FPR 그리고 3세대는 무안경식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권 본부장의 이러한 세대론이 삼성전자와의 막말 갈등의 불러일으킨거승로 볼 정도로 파문이 대단했다.

권 본부장은 일관되게 3D 기술 1세대는 안경에서, 2세대는 TV에서 간단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LG전자는 어디까지나 고객 입장에서 어떤 것이 편안한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FPR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애당초 제품 개발할 때 시야각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단점이 더 검토되면서 내부서 고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시종일관 FPR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현재로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만한 단점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LG전자는 72인치급과 480hz 급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프리미엄 최상위 제품을 내놓고 하반기 보급형 제품으로 방향을 잡은 삼성전자와는 반대 방향의 전략이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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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경쟁에 관해서는 FPR이나 셔터글라스 모두 같은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베타니 VHS니 하는 표준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희원 LG전자 HE 본부장, 이영하 LG전자 홈 어플라이언스(HA) 본부장을 비롯해 다수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가 참석해 1시간 가량 스타크래프트2 경기를 3D로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