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으로 페이스북 ‘좋아요’에 도전

일반입력 :2011/03/31 14:32

정윤희 기자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새로운 검색 기능을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은 30일(현지시간) 구글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친구에게 검색 결과를 추천하는 방식의 새로운 소셜검색 플러스원(+1)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검색 결과에 ‘+1’이라는 버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유사하다. 이용자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유용한 검색 결과를 추천하고 싶을 때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플러스원은 구글 챗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와 지메일 주소록을 기반으로 친구 여부를 판단한다. 또, 트위터와 같은 소셜 사이트를 적용시키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플러스원의 도입으로 일부 검색 이용 패턴이 바뀌면서 연간 300억달러에 달하는 구글의 검색엔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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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조만간 구글이 SNS 시장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구글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SNS 시장 진출 시도를 해왔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지난 2004년에는 오르쿠트(Orkut), 2007년에는 구글버즈를 내놨으나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에는 실패했다. 외신들은 지난 16일 다양한 사회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SNS ‘구글서클’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댄 올드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소셜네트워킹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며 “페이스북이 많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소셜기능은 구글에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