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시련의 4월

일반입력 :2011/03/30 18:42    수정: 2011/03/31 08:04

유가증권 상장을 눈앞에 둔 KT스카이라이프가 시련의 4월을 맞고 있다.

MBC에 이어 SBS도 30일 KT스카이라이프에 HD방송 재송신 중단을 통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일 SBS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년 기간의 재송신 계약을 끝으로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에 이날 중 재송신 중단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SBS 관계자는 “MBC의 경우 스카이라이프에 계약이행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재송신 중단 통보를 한 것이지만 우리는 2009년 이후 계약을 맺은 사실이 없다”며 “아직까지도 재송신과 관련해 미계약 상태이며 내일(31일)이 2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오늘 중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 재송신 결과를 토대로 재계약을 하자는 입장으로 버텨왔다”며 “3차례에 걸쳐 재계약 공문을 보냈고 지난해 말에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도 일부 이뤄졌지만 무산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당시 가입자당 월 사용대가(CPS)로 재계약을 하자는 데 일부 합의했지만 세부 금액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계약을 위한 부대조건으로 미니멈 개런티, 월별 정산, 사후 정산 등을 SBS 측에서 논의의 전제로 요구했지만, 지상파-케이블 간 재송신 이슈가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관련기사

SBS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송신 제도 개선 전담반에서 정책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자 간 계약관계의 일”이라며 “4월내로 스카이라이프가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재송신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아직 공문을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뭐라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