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오는 6월말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한다. 2G 이용자들이 3G로 옮기면 아이폰 등을 이른바 공짜폰으로 제공하겠다는 지원프로그램도 내놨다.
KT(대표 이석채)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월30일 2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2만명에 달하는 KT 2G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잖이 예상된다. 6월30일 이후 다른 통신사로 옮기거나 수년 간 지켜온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한다. KT가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다. KT는 2G 서비스 중단에 따른 이용자 보호 대책을 장기간 고심해왔고, 일각의 예상처럼 단말기 구입시 혜택 제공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체적으로 KT는 2G에서 3G로 전환하는 이용자에게 아이폰3GS(8G)와 옵티머스원, 이자르, 넥서스원, 테이크2, 스마트볼 중 하나를 공짜폰으로 제공한다.
단, 3만5천원 요금제에 24개월 약정 가입이라는 조건이 붙었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해당 스마트폰들은 신규 가입시에는 약정에 따라 이미 공짜로 구입 가능함이 주목할 부분이다.
일반 피처폰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SHW-A250K, SHW-A220K, SHW-A130K, SPH-W9300, SPH-W8300, LG-KU4000, LG-KU3800, LG-KH3900, IM-S610K, EV-W700 중 하나를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KT는 3G 전환 이용자들의 약정 위약금과 잔여 단말기 할부금을 면제한다. 장기할인과 보너스 마일리지 등 2G 로열티 프로그램도 유지할 계획이다.
01x 번호는 3G 전환과 동시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13년까지 이용 가능하다. 번호 변경에 따른 이용자 반발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KT는 더 구체적인 혜택을 3G 전환 이용자들에게 돌리기 위해 방통위와 협의 중이다. 단말기 할인 및 요금제와 관련한 내용이며, 방통위 결정이 떨어지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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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해외서도 버라이즌과 소프트뱅크 등이 효용이 떨어진 통신망을 새것으로 교체해 경쟁력을 키웠다”며 “2G 종료는 글로벌 통신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KT의 2G 서비스 종료는 가입자 수 대비 운용비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향후 재할당 받을 주파수는 2G용으로 쓰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