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辛卯年) 새해인 오늘부터 011·016·017·018·019 등 01x 가입자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스마트폰 가입이 허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월1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010 번호제도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01x 가입자가 기존 번호를 바꾸지 않고 3세대(G) 스마트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01x 가입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010’으로 번호를 교체해야 했으나, 기존 번호를 유지하려는 이용자들의 요구와 소비자들의 번호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2013년 말까지 이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따라서 이날부터는 전체 5천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 중 01x 번호를 이용하는 약 700만명은 아이폰이나 갤럭시S 등 스마트폰으로 바꾸더라도 010 번호로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는 타 통신사가 아닌 현재 가입된 통신사 안에서만 허용된다.
2013년 이후에는 010으로 변경되며 이후 3년 동안 종전 ‘01x 번호 표시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일반폰에서 01x 번호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2018년까지만 01x 번호 사용이 허용되고 2019년부터는 무조건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이처럼 방통위가 새 010 번호제도를 시행하는 까닭은 번호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올 6월 KT를 시작으로 이동통신사들이 2G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에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14년까지만 2G 서비스를 제공하고 2015년부터는 2G망을 폐쇄한다.
KT의 경우 01x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지난주 방통위에 약관신고를 마치고 이날부터 01x 가입자의 스마트폰 가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