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2호기 방사능 검출…정상수치 1천만배

일본 대지진 여파로 매일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터빈실에 있던 물웅덩이에서 정상 운전 시 원자로 냉각수의 1천만 배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27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 134의 농도는 1㎠당 29억㏃(베크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1, 3호기의 터빈실 물웅덩이의 방사성 물질 농도보다도 1천배 높은 수치다.

농도 짙은 방사능 검출에 도쿄전력 측은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요오드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물이 사용 후 연료 저장 수조가 아니라 원자로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내에서는 또 다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해양 및 토지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에 글을 남긴 한 일본 이용자는 “원전이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는 계속 커지고 있다. 언제쯤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